Sunday, January 25, 2015

동성결혼은 큰 이슈가 될 수 있을까

박원순 시장이 서울 인권헌장제정을 연기하기로 했을 때 동성애자 권리 운동가들이 사과를 촉구하면서 시청을 점거했다. 박시장은 헌장제정을 결국 추진하지 않았지만 12월에 사과를 했다. 그와 동시에 수만 명은 동성결혼반대 탄원서에 서명했다. 한국에서 언제 동성결혼이 허용될지는 아직도 분명하지 않지만 20년 동안 한국인들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 인식이 급변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최근의 여론 조사, 세대 간의 의식 차이 및 동성애자 연예인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20년 전에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불가능했다. 2001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대해 17%의 응답자들만이 괜찮다고 여겼다. 2013년에 이 숫자는 25%로 뛰어올랐다. 최근 여론 조사에 의하면 동성애자 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에 대해 35%가 찬성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시대에 성장했으며 인권이 항상 당연시되어져 왔다. 군사 독재 정치를 경험하지 않은 30-40세 응답자들은 동성결혼에 찬성-반대 비율이 비슷했다. 그렇지만 1990년 이후 태어난 세대를 보면 소수만 동성결혼을 반대한다. 젊은이들의 (19-29세) 지지율은 66%에 달하는 반면에 60세 이상은 대다수가 동성결혼의 법적 허용에 대해 반대하여 이 문제에 대한 세대간 의견차가 매우 심했다.

동성커플과 동성애자의 증가하고 있는 상황도 시대가 변했음을 반영한다. 하리수의 인기 덕분에 까다롭던 법적 성전환 절차가 완화되었다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공공결혼식도 폭넓게 논의되었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2000년에 커밍아웃을 했던 연예인 홍석천은 당시에는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 되었는데 이제는 그의 얼굴을 모든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원래 투표를 잘 안해서 이러한 변화가 입법이나 2018 선거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중에서는 불과 47%만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하므로 동성결혼이 유력 정당의 정치 강령에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렇지만 통계와 한국사회 성향 변화를 고려하면 2023년에 핵심 이슈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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